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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문화창고가 첫 돌을 맞이했습니다. 지난해 6월 26일 주민 여러분과 문화예술계 등 각계각층 인사를 모시고 개관식을 열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1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죠?
장생포문화창고는 문화공간과 관련 인프라가 부족했던 남구에서 예술인을 양성하고 문화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문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울산 최초로 진행한 낡은 산업시설을 리모델링해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재활용의 모범사례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렇게 장생포문화창고를 직접 보고 나니 많은 분들이 물건이 아닌 건물도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활용이 가능하다는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깔끔하게 재단장한 창고 곳곳에 남아있는 세창냉동창고의 흔적을 찾아보는 게 숨은 재미이기도 하지요.
그렇게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주신 덕분에 개관 1주년을 앞두고 누적 방문객 8만명 돌파라는 뜻깊은 생일 선물도 받게 되었답니다.
문화창고에서도 가장 극적인 변신을 한 곳을 꼽으라면 바로 6층 지관서가입니다.
지관서가는 ‘일상 속 생각을 잠시 쉬고, 마음의 눈으로 나와 세상을 제대로 보며 인생의 지혜를 발견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는 북카페입니다.
장생포문화창고 지관서가는 울산에서 2번째로 문을 연 곳인데요. 다른 지관서가와 달리 산업수도 울산의 역사를 담은 인문과 예술, 산업이 모여 새로운 물결을 만드는 사유의 공간이자 문화공장이기도 합니다.
바다를 조명하며 항구와 공장, 예술인 창착촌을 아우르는 장생포의 광활한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보며 커피 한 잔과 독서를 할 수 있는 곳. 낮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이, 노을이 지고 물결에 비치는 공단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왜 장생포문화창고 저녁노을이 울산 남구에서 아름다운 아홉 곳의 풍경, 울남9경에 선정된 이유를 알게 해줍니다.
오늘 따라 지관서가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이 진하게 다가옵니다.
여러분도 한여름 밤 바닷바람을 느끼며 장생포문화창고 저녁노을을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잊지 못한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