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명예기자 김순점
안녕하세요?
하늘이 검으스레한 구름으로 덮혀 흐린 하늘입니다.
그러나 추위 속에서 분명 봄은 오고 있겠지요.
이번 기사는 신정 3동의 골목에 아주 작게 그려진 꼬마 김유신을 따라다녔습니다.
이른바 김유신 문화의 거리인데요.
사진 찍을 때는 봄빛을 머금은 햇살이 내려서 찬 바람 속에서도 다소 더웠다고 할까요?
김유신 문화의 거리는 중앙로 276번 길에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신정3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찾아도 알려줍니다.
잠깐 남구 지명사의 일부를 발췌하자면 신정 3동은 팔등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현재 울산 시청에서 동북쪽의 울산공업고등학교와 그 북쪽에 위치한 옛 울산시장 관사(신정동 599-1)까지 일대를 팔등로라고 합니다.
간혹 八登의 登 자가 燈자의 오기가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문수산에서 뻗어 내린 여덟 번 째 등성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또 조선지지자료에 한자로 八燈山이 월평동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따라가다가 갑옷도 세탁이라는 말에 그냥 빵 터졌었는데 가만히 보니 가게의 담벼락에 그려진 캐릭터가 가게를 은연 홍보하고 있더군요.
이걸 좋은 상관관계라고 하나요?
아님 요새말로 굿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하나요?
꼬마 김유신이 훈련을 하는데 배경이 뭔가 낮 익습니다.
아하!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그림이네요.
울산 울주 향토사에 실린 기록들을 보면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울주군 두동에 있었던 화랑 훈련장에서 훈련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화랑 유적 각석은 국보 제 147호이기도 합니다.
사진을 한번 보세요.
이 정도도 아니면 노상 방뇨 꿈도 꾸지 마라.
참으로 재기 발랄하고 해학적입니다.
여러분도 보는 순간 빵 터지지요?
일직선의 골목길을 두릿두릿 살피고 다니는 재미도 재미지만 캐릭터 각각 품은 이야기를 유추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김유신 문화의 거리는 다른 여러 관광 장소와도 가까워서 날 좋은 때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하기엔 좋은 것 같습니다
가까이에는 은월사(일반인에게 비공개)와 용연서원 그리고 이휴정도 있습니다.
좀 더 걸으면 동굴피아와 만나게 되고 남산사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유유히 흐르는 태화강으로 나설 수 있는데요.
잠깐 팁을 드리자면 태화강 동굴피아 암벽 분수는 보셨어요?
그 암벽 분수 중간에 분수 뒤로 들어가는 길이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징검다리를 지나고 데크를 지나서 오른편으로 올라가면 태화강 절경이 펼쳐지는 비래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단 주의 할 점은 경사가 심하고 안전장치도 없어서 등산에 능숙하지 않은 분께는 비추입니다.
이상 꼬마 김유신을 만나본 이야기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