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인생의 한 부분을 기록하는 장소 ‘인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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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명예기자 엄규헌

인기장의 시작은 간단했다. 나도 내 얘기를 하고 싶은데 다른 청년들은 얼마나 얘기를 하고 싶을까? 그게 발단이 되어 행정안전부, 울산광역시에 지원을 받아 인기장 프로젝트가 출범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 및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을 모았고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청년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그 동안 어떻게 참았는지 쉴새없이 대화를 했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적어 나갔다. 말로는 쉬웠지만 막상 글로 적으려고 하니 어려워 하는 청년들이 많았고 글쓰기모임W에서 글쓰기 코칭 및 멘토가 되어 글쓰기를 독려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남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 봐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기장 프로젝트에 최종점이 책을 만드는 것임을 감안하면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즉시 세상에 나오는 것이기에 본인의 이야기를 적지만 타인을 의식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러한 부담감을 덜어 주고자 아이스 브레이킹, 인생 그래프, 인터뷰등을 진행하였고 다들 무사히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1년이라는 대장정이 끝나고 인기장 출판 기념회을 개최하며 그간에 성과와 다시한번 청년들이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나온 것에 다들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나또한 매년 책을 내지만 책이 나올때마다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드니 처음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보면 얼마나 기쁠지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밴다.

인기장 프로젝트를 진행한 글쓰기모임W는 을산 남구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였지만 지금은 울산 전체로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인기장을 넘어 많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하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지역 커뮤니케이션 증대, 전국적으로 창작 문화 및 커뮤니케이션, 인문학 활성,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글쓰기모임W 끊임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얘기를 한다. 어떻게 보면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울산을 ‘이야기 있는 도시’를 만들기 전 까지는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청년들의 결의를 보니 후에 울산이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 호기심이 동한다. 나도 울산시민이자 청년으로서 ‘이야기 있는 도시’의 여정을 참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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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익명

    슬쩍 슬쩍 스쳤는데, 울산이 문화의 불모지 가 아닙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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