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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명예기자 서선숙
마을에 장승이 많아서…….
또 다른 이는 마을에 장승이 많아서 장생포라 불렸다고 한다….
고래로 131
정식 명칭은 울산 예술문화창작소
장생포항에서도 멀찍이 위치해 있어서인지 항상 조용하고 잔잔한 물소리만 들리는 한적한 곳이다.
간혹 지나가는 배의 엔진 소리만이 이곳이 바다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길을
파도 소리길이라 부른다.
이 길의 중간쯤에 고래로 131이라 부르는 예술 창작소가 있다.
옛 동사무소였던 곳이 지금은 창작자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마당으로 들어서면 향긋한 커피 향의 유혹에 발길이 멈추게 한다….
커피 한잔 들고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호사는 이곳이 지중해의 어느 시골 바닷가를 연상하게 한다.
이곳에서 작업하는 작품들은 시각예술 분야라고 한다….
그림과 조각 그리고 설치 미술 등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고래로 131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님
마당 한쪽에 자리한 항아리들이 왠지 이곳의 예술가 작품들과 어울리지 않은 듯하지만
젊은 창작가들의 난해함을 보듬어 주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앙증맞은 컵 속의 다육식물처럼
자꾸 들여다보고 싶은 공간으로 다가온다….
카페의 뒤로 아담한 갤러리가 마련되어 있다.
큰 규모의 전시 공간은 아니지만 멋들어진 작품이 이곳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2층엔 이곳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젊은 창작자들의 아지트가 있다.
양해를 구하면 예술가들의 창작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는 곳이라서 아이들과
방학 때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고래로 131
문화예술 창작소라는 이름보다 이 이름이 더 친근하다.
장생포를 방문하시면
고래로 131에서
파도소리길의 파도소리를 디저트 삼아 커피 한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