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태화강 동굴피아 옛 오명을 씻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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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명예기자 엄규헌

태화강 동굴피아는 울산광역시 남구 남산로 314번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7년 7월 28일에 개장하였다. 주요 시설로는 인공폭포, 카페테리아, 1~4동굴이 있고 운영시간은 09:00 ~ 18:00이다.

태화강 동굴피아는 개장 당시 인파가 많이 몰렸으나 주차시설과 콘텐츠 부족 등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문제점 개선‧보완에 공을 많이 들였고 그 결과 꾸준히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있다. 현재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일 방문자 수가 300명이 넘게 방문할 정도로 성세를 이루고 있다. (주말 기준)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말고 태화강 동굴피아는 지속적으로 콘텐츠 발굴 및 태화강 국가 정원 옆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잘 활용해야 한다. 태화강 국가 정원을 여행하러 오면서 태화강 동굴 피아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러한 흐름에 편승을 잘한다면 오명을 씻겨내는 것은 물론이고 울산 관광의 한 축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태화강 동굴피아는 관광지 측면을 넘어서 울산에 아픈 역사를 담고 있음을 우리는 인지하여야 한다. 태화강 동굴피아의 옛 명인 ‘남산동굴’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흔적이기도 하다. 당시 일본군은 울산 남구 삼산동에 19만8000 부지에 조성했던 민간 비행장을 군용으로 개조하면서 진지 또는 보급물자 창고 용도로 사용하였다.

남산동굴은 굴 앞을 지나는 길을 지금의 길로 확장‧포장할 때인 1980년대 후반에 붕괴위험 관계로 폐쇄되었다가 1960년대부터 약 20년 동안 소주‧맥주와 막걸리‧파전 등을 파는 주막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동굴 속 주막은 특히 여름에는 시원하고 한 번에 백 명 이상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으며 현재 60대 이상 되는 울산 시민들은 그때의 추억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단순 관광의 목적으로 태화강 동굴피아를 바라보았다. 이제는 그러한 인식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인 태화강 동굴피아를 널리 알려 울산의 슬픈 역사를 배우고 옛 선조들의 피땀 어린 눈물을 위로해 주자. 그리고 이러한 점을 부각시켜 역사관광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내세워 태화강 동굴 피아가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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