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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는 9월 30일 삼호․무거 상권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삼호곱창 특화거리」 준공했다.
삼호곱창거리는 울산 소시장에서 비롯한다. 울산 소시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하여 우시장(소전)이 열리면 부산 동래, 영천ㆍ대구에서도 소를 사러 올 정도였다. 울산의 소 거래는 중구 성남동 일원(소전걸)에서 이뤄지다가 우시장이 1964년에 복산동 계변고개로 옮겨졌고, 복산동에 있던 도축장이 나중에 지금의 삼호동 1191번지 일대(삼호 복개천 일원)로 옮겨졌는데, 이때부터 ‘와와도축장’이라고 불렸다.
1970년대 초, 농협수매창고 옆에 위치한 선지국원조집(현 원조집)을 시작으로 ‘와와도축장’에서 나온 부산물을 이용한 곱창요리 식당들이 1970년대부터 4~5곳 생겨나면서 곱창 맛집이 모여 있는 현재의 곱창거리가 형성 되었다.
삼호곱창은 울산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하였지만, 거리형성 이후 오랜 세월이 흐른 만큼 점포와 시설이 노후화 되고 코로나 국면을 거치면서 상권이 침체되었다.
구는 이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 끝에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곱창을 테마로 삼호ㆍ무거 상권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2021년 사업에 착수 9월에 준공하였다.
「삼호곱창 특화거리」는 궁거랑 벚꽃과 50년 전통의 곱창 관련 스토리를 담은 ‘벚꽃의 향, 전통의 삼호곱창’ 이라는 특색 있는 테마와 곱창골목ㆍ무거천 공간을 활용한 특화공간이 특징이다.
조형물과 각종 사인물에 삼호곱창 로고와 명칭, 색채를 통일성 있게 적용하여 통합된 거리 경관을 연출하였고, 노면에도 특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상가 건물 벽면을 활용한 LED미디어 월과, 거리 입구 삼호철새마을의 까마귀와 백로가 앉아 있는 특화게이트는 거리의 특징성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또한 거리 곳곳에 삼호곱창의 유래와 8~90년대 옛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상권정보 관광자원 등이 담겨져 있는 안내판, 궁거랑 쉼터 일원에 디자인 벤치와 벚꽃나무 LED 조형물 설치로 포토존 및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태화강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삼호철새정원에 곱창거리 유도 안내판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삼호곱창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태화강국가정원 등 울산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울산 대표 전통의 먹거리 곱창거리로 유도하여 삼호곱창거리의 골목상권이 더욱 활성화되는 데 기여하길 바라며 2023년에는 와와공원 인근에 “삼호 공예거리”를 조성하고, 향후 공업탑 복개천변에 ‘달깨비 길’을 조성하는 등 ‘골목상권 르네상스’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