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는 남구에서 ‘스테이케이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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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균 울산 남구 부구청장

‘역사에 만약은 없다’고 하지만 코로나19가 없었더라면 지금쯤 우리는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었을까. 32만 남구민을 위한 미래와 희망의 행복남구를 만들어야하는 부구청장인 필자 입장에서는 코로나 위기대응에 투입한 예산과 노력을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같은 다른 곳에 활용 할 수 있었다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가지게 된다.

지금도 코로나 상황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봄 드디어 코로나가 끝나는가 했더니 또다시 변이바이러스 발(發) 확진자가 늘어나 우리 남구에서도 예의주시하면서 다시 올지 모를 대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겨우 일상으로 회복하려던 참인데 이러한 상황을 다시 마주하니 코로나가 너무도 야속하기만 하다.

특히 이번에 제대로 여름휴가를 보내려고 준비했던 분들도 실망이 클 것 같다. 코로나 감염 우려뿐 아니라 오르는 물가와 고유가 때문에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여행조차 그 비용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바쁘게 달려온 우리네 삶에서 재충전과 힐링을 위한 휴식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그래서 여러 사정으로 멀리 떠나기 어려운 분들께 남구에서 알차게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을 추천 드리고자 한다.

‘스테이케이션’은 머물다는 뜻의 영어단어인 ‘스테이’와 휴가를 의미하는 ‘베케이션’의 합성어로 집에서 머물며 멀리 떠나지 않고 휴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우리 남구에서는 코로나19바이러스와 붐비는 인파, 부담스러운 여행비용을 피해 우리 동네 남구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먼저 여름이라면 푸른 바다와 함께 해야 제 맛이기에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추천드린다.

울산함
장생포 모노레일

고래에 대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고래박물관과 생태체험관, 최초의 국산 호위함인 울산함을 관람할 수 있고 바다로 직접 나가 고래를 만날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과 장생포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모노레일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7080 레트로 문화를 흠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고래문화마을은 한국관광공사가 이달 선정한 휴가철 대한민국 안심여행지이기도 하다.

장생포 수국페스티벌

여기에 등골이 오싹해져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장생포 호러페스티벌과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10개의 미션을 수행하는 런닝맨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또 장생포 하면 고래뿐 아니라 ‘수국’도 떠올릴 수 있도록 올해 처음 수국페스티벌도 개최했는데 장마가 늦어지며 뒤늦게 만개한 수국이 여전히 아름답게 장생포를 물들이고 있으니 더 늦기 전에 여름의 상징 수국을 보고 느끼셨으면 한다.

태화강동굴피아 내부
태화강동굴피아 곤충체험전시관
태화강동굴피아 곤충체험전시관
태화강동굴피아 분수대

그리고 태화강 동굴피아 또한 도심 속 피서지로 제격이다. 이곳은 올해 새롭게 시설과 콘텐츠를 보강했는데 특히 동굴탈출방이 인기가 많다. 영화 ‘미션임파서블’ 배경음악이 울려 퍼지는 방에서 초록색 레이저를 피해 통과하다 보면 마치 첩보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다. 곤충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곤충체험관과 홀로그램, 고래유등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너이다. 야외에는 시원한 분수대가 더위를 식혀주는데 인근에 위치한 철새홍보관과 삼호대숲도 함께 방문해보길 부탁드린다.

두왕 메타세쿼이아길
두왕 메타세쿼이아길

도심 속에서 피톤치드를 느끼며 걷고 싶은 분에게는 이번에 새로 단장한 두왕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다. 무지개놀이터와 인공암벽이 있는 선암호수공원과 울산대공원, 문수힐링피크닉장도 빼놓을 수 없다.

선암호수공원 지관서가
장생포문화창고 지관서가

경치 좋은 곳에서 독서를 즐기고 싶다면 지관서가를 추천한다. 바다전망과 저녁노을을 좋아한다면 장생포문화창고 지관서가에서 독서를 하고 잠시 몸을 풀 겸 미디어아트 전시관에 가서 반 고흐 마스터피스전을 관람하면 되고 도심 속 공원에서 푸른 녹음과 함께하고자 한다면 울산대공원과 선암호수공원 지관서가도 좋을 듯하다. 삼호동 와와커뮤니티 하우스 3층에 새로 문을 연 철새마을도서관과 동네 곳곳에 있는 구립 도서관도 다양한 강좌와 신간도서를 준비해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우리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 둥지를 틀고 있는 울산현대가 리그 1위로 질주 중인데 8월 2일과 13일 문수구장에서 서울과 대구를 격파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힘찬 함성과 열기로 응원을 보태주는 것도 괜찮은 휴가계획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남구민의 일상 속에 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알찬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 동네 남구에서 스테이케이션으로 재충전과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면 어떨까 제안 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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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자운영

    소식지로 인해 남구의 새로운 보물지를 알게되네요두왕로의 메타세쿼이아 길 꼭 걸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잠시 잊고 있었던 그밖의 소식들과 한층 UP된 동굴피아도 다시 가보고싶어요~~~

  2. 태산백

    갈수록세련되고볼거리읽을거리가풍부하네요
    수고가많습니다

  3. 올여름은 스테이케이션~~

    장생포 지관서가 노을이 정말 이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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