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그곳엔 문화창고가 있다

이제 2년차다. 작년 6월 문을 연 장생포문화창고는 올해부터는 고래특구 울산 장생포를 구성하는 일상으로 자리잡는다.

문화창고는 개관 첫 해의 신선함이나 낯섦 등 ‘초짜’티를 벗는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귀향객을 포근히 맞아주던 고향 동구밖 느티나무처럼 이제는 장생포를 구성하는 익숙한 풍경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별 계획 없이 나서도 언제나 공연을 볼 수 있고, 전시가 있는 자연스러운 공간에다 빈손으로 여유롭게 들러도 마음에 드는 책을 읽을 수 있고, 아무 생각 없이 버스에서 내려서 멍하니 장생포의 노을 지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곳. 장생포문화창고는 남구 주민에게, 울산시민에게, 외지 손님에게 그런 익숙한 풍경이 되고자 한다.

평범함 속의 소중함으로 자리잡는 것. 이것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려는 장생포문화창고의 올 한해 진짜 목표다.

그렇지만 결코 내용은 허술하지 않다. 올해 장생포문화창고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이용객의 눈길 발길을 끌 준비를 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설, 추석을 제외하면 연중무휴 오전10시~오후9시 항상 문을 열고 다양한 공연·전시 기획이 이어진다. 지역 예술단체에 아카데미, 워크숍, 컨설팅 등을 지원해 주면서 경쟁력을 키워 지역예술 환경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나 지역민에게 창작공간을 내주고 생활 속 문화동아리를 지원하는 일도 연중 계속된다.

레퍼토리는 첫해보다 훨씬 풍성해진다. 가족을 위한 기획연극 시리즈, 세대를 관통하는 콘서트, 영유아용 상설 교육극, 실버세대를 위한 참여프로그램이 달마다 계절마다 차례차례 선을 보인다. 초대전 특별전 기획전 등의 전시에 회화·조형 체험프로그램, 아트 쇼, 이벤트, 게임 등도 끊임없이 문화창고 공간을 장식한다. 시민을 위한 문화강좌도 준비돼 있다.

2022년은 장생포문화창고 2층에 자리잡은 울산공업센터기공식 기념관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 1962년 이곳에서 울산공업센터기공식의 첫 발파음이 열린지 한 갑자, 꼭 6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월에 이곳에서 열릴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60주년 기념행사는 울산 남구가 우리나라 근대화·산업화의 출발점임을 알리고 앞으로의 60년, 100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인상 깊고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이를 기념하는 60주년 특별전도 준비 중이다.

자세한 정보는 대표전화(052-226-0010)로 문의하거나 울산남구 문화예술창작촌 홈페이지를 참조!

많은 이야기를 켜켜이 쌓아가며 장생포의 일상에 녹아들 장생포문화창고, 이제 2022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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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김환철

    축하 합니다

  2. 하호락

    울산소식을안방에서볼수있어행복합니다.

  3. 박춘식

    축하해요 기회되면 다시 가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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