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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명예기자 배재록
우리나라 대형 건축물은 문화예술진흥법의 ‘건축물에 대한 미술작품 설치’에 따라 연면적 1만 제곱미터 건축물은 미술작품을 설치해 예술체험 및 작가의 창작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의 진흥을 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주로 울산지역 조각 작가의 작품이 다수인 남구 일원의 건물 이미지와 가치를 높여주는 조각미술작품들을 탐방해 포스팅합니다.
신정 2동 이안아피트에 설치된 김석윤 작가의 ‘자연의 파동’ 입니다. 공간으로 전해져 물결처럼 사방으로 퍼지는 물의 풍경을 모티브로 하여 조형한 미술작품입니다. 이는 진동이나 물체의 상태변화가 전달되어 나가는 형상입니다. 이안아파트가 안락한 일상 속에서 잔잔한 여운의 소리를 퍼뜨리는 공간임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에 설치한 최만린 작가의 원뿔형 기둥이 하늘로 솟구치는 작품입니다. 대지의 기가 생명이 되어 힘을 과시하듯이 울산과 한화생명의 발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삶에 밀착된 생명체로서 시민의 생활에 활력소 역할을 하는 문화공간임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한화생명이 융합하여 울산의 강한 이미지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남구 신정 3동 울산 신정푸르지오아파트 앞에 설치된 우성립 작가의 ‘기다려라 아빠가 간다’ 작품입니다.
일터에서 일을 마친 아빠가 무지개다리 위로 빗자루를 타고 퇴근하는 형상을 조형작품화 한 것입니다. 꽃다발을 들고 집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기분이 날아갈 듯합니다. 풍요와 희망, 기족사랑을 표현하는 동화적 상상력, 해학과 풍자적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달동에 있는 종합일보 건물 앞에 설치된 사자상으로 신문사를 지켜주는 이미지를 조각한 작품입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사자의 모습이 소름이 돋습니다.
전통적으로 사자상은 주로 묘역이나 절을 수호하기 위하여 배치하는 조각품입니다.
신정동 5동에 있는 가스 전문업체 정우에너지 앞에 설치된 작품입니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한복 차림 부부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어 행복한 가정을 이미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남구 번영로 동문아뮤티 아파트 앞에 있는 정기홍 작가의 ‘자연으로부터 생명’이란 작품입니다. 오랜 세월을 알리는 녹슨 조각품이지만 아파트 이미지를 잘 표출하고 있었습니다.
친환경적 공간과 새싹을 통한 생명의 시작을 표현한 작품으로 꽃에서 씨앗이 솟아나는 생명력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새 생명을 꽃피우듯이 아파트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는 듯합니다.
공업탑 하트랜드 건물의 ‘관계’라는 작품입니다. 실과 바늘 그리고 단추라는 작은 소재를 커다란 구조물로 확대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는 조형작품입니다.
실과 바늘은 함께해야 비로소 제구실을 하게 됩니다. 관계가 단추에서 실과 바늘로 이어졌고, 일에 가장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했습니다.
대공원 루첸 아파트에 설치된 ‘사랑의 조명탄’이라는 조형물입니다. 가정의 소중함과 행복의 가치를 표현하고 있으며, 서로 하나 되어 기념탑을 만들어 사랑과 행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조경님 작가의 이 작품은 일상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표현했습니다. 행복이란 사소한 삶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고 가치가 있는 평범한 진실이라는 사실을 작품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롯데캐슬에 있는 최명룡 작가의 ‘좋은 날’입니다. 숲과 새가 있는 자연 속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부부의 모습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가족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최명룡 작가는 경북대 교수이자 조각가로 어머니와 아이 등 주로 가족들을 조각해 왔습니다. 이 작품 ‘좋은 날’처럼 부드럽게 절제된 인체 묘사가 특징입니다.
문수로 아이파크 2차에 있는 김진철 작가의 ‘생명의 축제’라는 작품입니다. 새의 알에서 깨어나 꿈틀거리는 기둥에서 솟아나는 생명의 신비함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비한 생명탄생의 아름다움을 새싹의 발아와 새의 노래를 축제로 표현하여 조형적 아름다움과 생명의 고귀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탄생처럼 아파트 탄생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문수로 아이파크 1차에 설치된 신한철 작가의 ‘동경의 선-가족’이란 작품입니다. 구-동경의 선은 건강한 생명력을 의미하며, 원을 완전하고 순수한 기하학적 입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환원할 수 없는 정형화된 원이 아니라 생명 탄생의 시원이자 출발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형물 원은 마음에서 갈구하는 신뢰, 조화, 소통, 화합, 움트는 생명력 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미소지움 아파트에 설치된 이희석 작가의 ‘행복한 가정’이라는 작품입니다. 나들이를 나온 가족이 행복하게 즐기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동작과 얼굴 표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화강 풍림액슬루티워에 있는 ‘어린 왕자-태양을 향해’입니다. 어린 왕자는 산위에 걸쳐진 태양을 향해 말을 타고 달립니다. 생택쥐페리 소설 어린 왕자를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태양은 동경의 대상입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주변의 소중함에 무관심한 우리, 어린 왕자를 통해 순수를 한 번쯤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작품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태화로터리 시티 파라다이스 오피스텔에 앞에 있는 이희석 작가의 ‘2015 도심 속 생성’이란 작품으로 구조적인 조합의 조형물이며 도심생활의 새로운 활력이 되도록 표현했습니다.
기하학적 도형의 각기 다른 형태들을 서로 융합시켜 구조적인 형태로 전환하고 주위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조형물의 표면이 변화하여 생성의 이미지로 승화시켜 표현했습니다.
이번에는 관공서 등 공공건물의 조각 작품을 포스팅 합니다. 작품들은 시민적이고 풍요로운 이미지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남구청 입구에 있는 소 등에 올라타 피리를 부는 목동의 목가적인 작품이 이색적입니다. 남구청이 구민들에게 유유자적하고 평온하도록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울산광역시청 햇빛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고래 조형물입니다. 선사시대의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문양을 조각했으며 고래의 상아를 조각한 것입니다. 상아 가운데는 울산의 상징 조형물이 놓여 있습니다. 선진 산업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의 진취적인 기상을 상징합니다. 자연과 인간, 산업과 문화의 미래를 용이 여의주를 물고 힘차게 비상하고 있습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있는 ‘노인과 바다’를 이미지로 표현한 것입니다. 1952년에 간행된 헤밍웨이가 지은 중편 소설을 고래문화마을과 연계하여 이미지로 표출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늙은 80세 어부 산티아고가 바다에서 커다란 청새치를 잡아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20세기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소설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조형물 역시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있는 것으로 조난당한 어부들을 고래가 구조를 한다는 휴머니즘 작품입니다. 조난을 당한 어부의 배를 고래가 밀어서 구출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이처럼 고래는 인간과 친한 관계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고래는 원래 사람이었다고 했는데 고래가 사람을 잘 따릅니다. 착하고 순한 고래도 있지만 사나운 고래도 있습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광장에 있는 손원이 작가의 ‘설레임’으로 여자아이와 고래가 입맞춤 하는 모습의 사랑스런 작품이입니다.
조형작품은 대중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소수 관람자에 의해 감상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배경으로 탄생했습니다. 최근에는 소통의 공간으로 조각품에서 발전해 호소력이 큰 미디어 아트 등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사례들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