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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명예기자 윤두선
지난 추석연휴 때 ‘삼산 수목학습원’을 다녀왔다.
위치는 여천천을 따라 가다보면 ‘삼산 꿈에 그린’ 아파트 옆에 있다.
‘삼산 수목학습원’은 도심 속 자연체험학습 공간으로 다양한 식물과 꽃을 만날 수 있고, 계절에 따라 식물보는 재미도 다르다.
‘삼산 수목학습원’은 2015년 7월23일 개원을 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기도 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 듯 하다.
그다지 큰 공간은 아니지만 이곳에는 61종 11,300여주의 수목이 자라고 있다.
시설물로는 학습관, 퍼컬리, 피크닉테이블, 썬베드 등이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또, 포토존에는 동물조형물(팬더 3, 사슴 3, 기린 2, 다람쥐 1)이 있어 숲속체험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참고로 숲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 접수를 해야하고, 월~금(10시, 14시 : 하루에 두 차례)
수목학습원을 둘러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안내도를 따라 걸으면서 둘러보면 된다. (참나무원-메타쉐콰이아길-목서원-화목원-초화원-미로원-느티나무원-벚나무원-향나무원-무궁화원-소나무원-잔디광장)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이라 도토리나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도토리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한다.
이곳에는 참나무 6종류가 식재되어 있어 비교하며 볼 수 있어 좋았다.
참나무 6종류를 살펴보면 갈참나무, 굴참나무(와인병의 코르크마개 만드는데 사용), 졸참나무, 상수리나무(조선시대 선조 임금의 수상에 이 나무의 열매로 만든 도토리묵을 올렸다고 한다.
수라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고 해서 상수리나무 라 불린다.), 신갈나무, 떡갈나무이다.
이곳에 와서 참나무 6종류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어 내심 뿌듯함이 느껴졌다.
안내도를 따라 걷다가 향나무원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향나무는 피톤치드(그리스어로 식물의를 의미하는 Phyton이라는 뜻과 ‘죽이다’를 의미하는 cide의 합성어로 인체 면역력과 심폐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됨)의 왕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이곳에는 4종류의 향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측백나무(잎이 납작하고 옆으로 자라기 때문에 측백나무라 하고, 힐링플랜트로 불림), 화백나무(기공조선이 W, X, 나비모양), 편백나무(기공조선이 Y), 서양측백나무
향나무원에 머무는 동안 향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온몸을 샤워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나무로는 소나무, 스트로브잣나무, 측백나무, 느릅나무, 은행나무, 메타쉐콰이아, 팽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아왜나무, 왕벚나무, 배롱나무, 중국단풍, 홍가시나무 등이 있고,
꽃을 볼 수 있는 식물로는 목련, 개나리, 철쭉, 유채, 나팔꽃, 해바라기, 코스모스, 국화, 무궁화, 동백, 수국, 장미, 봉선화, 수선화, 튤립, 불두화 등이 있다.
열매를 맺는 식물에는 은행, 복숭아, 대추, 모과, 밤, 호두, 사과, 감, 석류, 포도, 배, 도토리, 산수유, 귤, 살구, 앵두 등이 있어 사계절 내내 식물과 함께 할 수 있다.
“그럼 겨울에는 어떤 식물을 만날 수 있을까요?”
겨울에는 자작나무, 소나무, 주목, 삼나무, 가문비나무, 편백나무, 향나무, 잣나무를 볼 수 있다.
이들 나무가 눈옷을 입기라도 하면 최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올겨울에 눈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볼까요?”
이맘때쯤 방문하면 가을을 알리는 여러종류의 열매를 볼 수 있고, 사계절 중에 볼거리가 가장 많아 눈호강을 실컷 할 수 있다.
참나무 열매인 도토리가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가을빛을 담은 붉은 감이 탐스럽게 익어하고, 여름 내내 태양을 머금었던 석류는 다시 태양을 토해낸다.
“구민 여러분, 올가을이 가기전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삼산 수목학습원’ 한바퀴 돌아 보실래요?”
1 Comments
남구에 수목학습원이 있었군요.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