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태화강 보라정원 맥문동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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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명예기자 김순점

강수지의 노래였던가요?
보랏빛 향기라는 노래.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예쁜 두 눈에 향기가 어려 잊을 수가 없었네

그 노래처럼 삼호공원에 보랏빛 꽃이 예쁘다고 해서 가 봤습니다.
장소는 철새 홍보관 앞 횡단보도를 건너서 숲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개화시기는 5~ 6월이며 그늘에서 무리 지어 자랍니다. 
추위에도 잘 견디고 약용으로도 쓰인다고 하는 백합과의 맥문동 군락지입니다.

이 맥문동은 꼭 여기 보라 정원이 아니더라도 거리의 가로수 밑 둥치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잠깐! 먼저 해충 기피제를 뿌리고 가시면 좋겠어요.
덥고 습한 날이라 날 벌레가 많았습니다.
혹시나 산책 겸 운동 가시는 분들은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귀찮을 정도로 벌레가 많습니다.
저 퇴치기를 작동 시켜 보았더니 분사액이 떨어진 것인지 약이 나오지 않았어요.

맥문동이라 불리는 연유를 잠시 알고 가실까요?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뿌리의 생김새에서 맥문동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뿌리 끝이 땅콩 같은데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와서 포기를 형성한다고 합니다.
맥문동은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는데 그 때문에 아파트나 빌딩의 그늘진 정원에 많이 심어져 있다다고 합니다.

덩이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하는데 소염·강장 ·진해·거담제 및 강심제로 이용한다고 하네요

[네이버 지식백과] 맥문동 [Broadleaf Liriope, 麥門冬]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맥문동의 전설도 한번 찾아봤습니다.
아득한 고대에 불사를 꿈꾸던 진시황에게 어느날 새 한 마리가 난초를 닮은 잎을 물고 날아들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진시황에게 귀곡자가 말합니다.
삼신산의 불사초로 주검 옆에 두면 사흘 안에 살아난다고 하였습니다.
귀곡자는 진시황의 명에 의해 불로초를 찾던 신하였습니다.

맥문동의 효능과 관련한 전설도 있습니다.
옛날 중국의 여자노비가 일이 힘들어 산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찾던 노비에게 보라색 꽃이 핀 풀이 보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캐 보았더니 땅콩같은 것이 보이기에 캐 먹게 됩니다..
주인은 남자 장정을 풀어 노비를 찾게 하였으나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자노비는 젊은 남자 노비에게 잡히지 않을 정도로 날래게 도망쳐버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잡힌 여자노비에게 주인이 무엇을 먹었더냐고 묻자 여자노비는 보리를 닮은 풀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주인은 그제서야 맥문동의 효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떠신가요? 국가 정원내로 들어가시면 왼쪽으로 꽃이 다투어 피는 꽃길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다양한 무궁화가 피고 지기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무궁화를 감상하시며 따라가다 보면 은근한 숲속에 보랏빛 향기가 피고 있습니다.
태화강 국가 정원 내 보라 정원에는 아직 맥문동이 만개하기 전인데요.
보랏빛 향기를 보면서 마실 겸 산책을 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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