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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아나바다라고 들어보셨지요? 아껴 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자는 의미의 아나바다!
이 지구를 살리고 자원을 아끼는 환경 실천 중의 하나인 아나바다 장터로 울산에서 가장 대표하는 것이 바로 태화강 나눔장터일 것입니다. 매년 동절기를 제외한 봄철과 가을까지 주말마다 태화교 밑에서 소소하게 열렸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나눔장터 역시 제대로 열지 못하는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11월과 12월에도 태화강 나눔장터가 열린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고 계시나요?
동절기에는 휴장에 들어간다고 태화교에 큼지막한 현수막을 붙여놓곤 하는데 올해는 겨울에도 태화강 나눔장터가 열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태화교 하부가 아닌 태화교 둔치로 자리를 옮겨서 말입니다. 가끔 집에서 잘 안 쓰는 물건이지만 버리긴 아깝고 했던 것들을 가지고 나눔장터에 가서 팔면 어떨까… 하는 생각들을 하곤 했었는데요. 이번에도 판매자로 등록은 하지 못하고 소비자 입장으로 태화강 나눔장터를 찾아보았습니다.
2021 태화강 나눔장터 안내 포스터입니다. 장터는 12월 18일 토요일까지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남구 쪽 태화교 둔치에서 열립니다.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나눔장터. 자원이 소비되고 버려지는 것이 아까운데 이웃과 함께 나눠쓰고 바꿔쓰는 일은 지구 위기의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건만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나눔장터에 종이팩과 폐건전지 등을 가지고 가면 수량에 따라 화장지와 새 건전지를 교환해 주기 때문에 가실 땐 집에 모아둔 종이팩과 폐건전지를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2021 태화강 나눔장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진행되는 행사라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비롯해 접종완료자인지 확인을 하게 됩니다. (미 접종자는 출입 불가) 확인을 마친 후 손목에 발열 체크 완료 밴드를 착용하고 입장을 하게 된답니다.
예전에는 태화교 하부에서 열렸기 때문에 차로 지나가거나 태화강변을 지나가다가 나눔장터를 발견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태화교 둔치 일원에서 열리다 보니 주변에 지나가다가도 수많은 홍보부스들이 늘어져 있어 한눈에 어떤 행사가 진행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태화강 나눔장터를 일부러 찾는 이 외에도 지나가다가도 우연히 발견하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좋았습니다. 다리 밑 어두운 그늘에서 환한 양지로 나와 행사를 진행하니 행사의 규모도 커지고 보기부터 좋아 보였고 입구에는 거대한 현수막으로 태화강 나눔장터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신청자 각각의 부스를 제공하여서 판매자도 보다 물건을 편하고 잘 정리하여 팔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규모가 훨씬 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판매자로 등록한 분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번호의 부스에 가서 물건들을 진열해 두고 판매를 하면 되고 나눔장터를 찾은 시민들은 부스를 따라 쭉 걸으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어서 훨씬 분위기나 환경이 좋아졌습니다.
다리 밑에서는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이라 어둡고 가을철에는 춥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렇게 햇살 가득한 야외에서 열리니 제법 근사한 매장이 된 거 같고 제품들도 더 빛을 발하는 느낌입니다.
일반 시민분들이 평소 잘 쓰지 않는 중고지만 새것 같은 그런 제품들을 가지고 나와 판매를 하기 때문에 각각의 부스들을 살펴보면 판매하는 제품들이 각양각색임을 알 수 있답니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유아용품입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기 때문에 옷이나 신발 같은 경우에는 얼마 신지도, 입지도 못하고 작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나눔장터에 가져오면 예쁘고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득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답니다.
그리고 어린이 장난감과 책등도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아이들이 직접 판매자로 참여해 물건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경우도 종종 본답니다. 아이들에게는 물건의 소중함과 아껴 쓰는 경제관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기에 판매자의 입장에서 경험해 보는 것도 참 좋다는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소비자로나 판매자로 한 번도 참여해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다음 기회에 꼭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집에 먼지만 쌓여가는 괜찮은 물건들을 찾아서 차곡차곡 모아 따스한 봄날에 나눔장터에 와서 판매를 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태화강 나눔장터에서 득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번에는 득템의 기회는 아쉽게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정말 아이들과 함께 모아둔 물건들 가져가서 판매를 해 볼 생각입니다.
2021 태화강 나눔장터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야외에서 열렸는데요. 입구와 출구도 별도로 해두어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입구와 출구 중간에 있는 부스는 운영본부와 폐건전지와 종이팩 교환을 해주는 부스랍니다. 가져간 종이팩과 폐전지를 교환하기 위해 부스로 향합니다.
종이팩은 얼마 되지 않아 화장지 1롤을 받았는데 폐건전지는 꽤 되어서 현장에서 세는 데 한참 걸렸습니다. 따라서 미리 건전지 개수를 세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팩 교환 대장과 폐전지 교환 대장이 각각 다른데요. 각각의 대장에 이름과 사는 동네를 기재하고 개수를 적은 후 교환받으면 됩니다. 화장지는 1롤 받았지만 폐건전지는 꽤 많아서 건전지 10팩을 받아왔습니다. 폐건전지 아무렇게나 버리지 마시고 꼭 따로 챙겨 이런 행사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받으시거나 별도의 폐건전지 수납함에 넣어 배출하기 바랍니다.
새롭게 자리를 옮겨 겨울철에도 열린 태화강 나눔장터의 모습이었습니다. 겨울철이지만 낮에는 햇살이 있어서 그나마 덜 추운 가운데 행사가 열렸습니다. 동절기에는 늘 휴장하던 태화강 나눔장터인지라 많은 분들이 몰라서 참여가 저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보다 널리 알려져 부스 전체가 가득 차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절약과 자원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배울 수 있는 태화강 나눔장터는 12월 18일에 올해 마지막 장터가 열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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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기후온난화로 지구 곳곳에서 자연 대재앙이 일어나 도심자체가 폐허되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편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과욕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각종 오염물을 배출했다.
자연의 자생능력이 한계에 부딪혀 인간에게 던지는 경고임을 명심하고, 물질 과소비를 지양하고 재활용해 복원능력을 회복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