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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시각으로 2022년 파헤치기
안녕하십니까. 청년퓰리처 기자단 고철규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따끈따끈한 강연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2』의 공저자 최지혜 박사님의 강연이 남구 청년일자리카페에서 열렸는데요. 그 현장을 한 번 보시죠.
– 일 시 : 2022. 5. 13.(금) 19:00~21:00
– 장 소 : 남구 청년일자리카페(울산 남구 대학로 130 2층)
– 강 사 : 최지혜 박사님(『트렌드 코리아 2022』 공저자)
– 강연주제 : 『트렌드 코리아 2022』의 청년을 위한 해석, 청년들을 위한 이정표 제시 등
남구 청년일자리카페 전체가 강연장으로 변신 ~!!
친구들과 모여서 과제를 하고, 면접 준비를 하던 공간이 멋진 강연장으로 변신을 하였습니다. 금요일 저녁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이 강연에 참가를 했는데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분들과 모여 있으니, 오늘 강연에 대한 기대감이 배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강연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를 매년 발행하게 된 배경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기업을 대상으로만 진행되던 컨설팅 사업을 통해 얻어진 정보를 많은 소비자에게도 공개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저도 항상 새해가 오기 전에 『트렌드 코리아』를 읽으며 다가오는 새로운 날들을 어떤 키워드로 받아들일 지 준비를 하곤 합니다. 아마 저처럼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조언을 구하거나, 미래를 미리 예측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이 『트렌드 코리아』에 열광하는 것 아닐까요?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 되고 있는 2022년, 한국 사회가 새로운 상황에 얼마나 잘 대처할 것인가에 따라 호랑이가 될 것이냐, 고양이가 될 것이냐가 결정된다는 의미의 “TIGER OR CAT”을 메인 키워드로 하여 나노사회, 머니러쉬, 득템력, 러스틱 라이프, 헬시플레져 등 10가지 키워드에 대해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10가지 키워드 모두 흥미로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관심있게 들었던 3가지 키워드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첫 번째는 나노사회입니다. 사회가 나노화되고 있다 즉, 개인화가 심해진다는 의미인데요. 컨텐츠가 다양해질 수록 개개인별로 관심사, 취향의 차이가 극명해져서 최근에 기업들은 “소비자 Segmentation” 이라고 해서, 소비자를 단순히 나이나 성별로 나누지 않고 관심사, 취향, 라이프 스타일 등으로 나누는 것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나노사회의 원인을 2가지로 분석하였는데요. 첫 번째는 개인적인 매체의 대표주자인 스마트폰의 발달입니다. 과거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같은 TV 프로그램을 보던 시대였다면, 최근엔 혼자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서비스를 시청하는 등 개인시간이 더 많아졌죠. 두 번째 원인은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입니다. 인간은 본래 표정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데, 마스크를 쓰다보니 상대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매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개인화, 나노화가 촉진된다고 해석한다는 점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흥미로웠던 주제는 헬시플레저입니다. 박사님도 가장 주의 깊게 살피는 키워드라고 하는데요. 헬시플레저는 즐겁게 건강을 지키려는 트렌드를 의미합니다. 과거 건강 관련 시장의 주 타켓은 중장년층이었습니다. 그들에게 건강이란 질병없이 오래 사는 것이었죠. 하지만 현재 소위 MZ세대에게 건강이란 삶의 만족도, 행복도와 직결되는 개념입니다. 예시로 “어다행다”(어차피 다이어트할 거면 행복하게 다이어트 하자)를 들었습니다.
요즘은 다이어트를 일상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히 챙기고, 즐겁고 지속가능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이제 치료의학보다 예방의학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얼리케어(early care)라고 하죠. 20대 소비자들이 피부 탄력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탄력 관리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질병이 생기지 않더라도 미리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즐겁게 챙기려는, 이러한 변화를 알고 있어야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키워드는 바른생활 루틴이입니다. 요즘엔 바쁜 일상속에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여기서 루틴은 매일 하면 좋은데 실천하기엔 어려운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스트레칭 같은 것이 있죠. 좋은 습관들이 루틴이 되기 위해서는 강제력이 필요한데요.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등장하는데, 바로 “셀프바인딩”입니다. 바디프로필이나, 환급형 교육처럼 미리 결제를 해두고 성과를 얻을 때까지 스스로를 통제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환급형 교육을 실제로 이용해보았고 그만큼의 성과를 얻은 사람으로써 굉장히 흥미로운 해석이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속에서 이런 루틴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코로나 사태 이후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재택근무나 비대면 교육 등으로 자유시간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자유가 생길수록 무기력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력을 회복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무언가를 하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죠. 무의식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좋은 습관을 루틴화하려 하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니. 희망적인 부분이죠?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강연은 시간이 너무 짧게 지나갈 만큼 흡입력있는 강연이었습니다. 벌써 읽은지 몇 달이 지난 『트렌드 코리아 2022』를 청년의 시각에서 해석해주셔서 더 관심있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의 대면 강연이라 더 집중도 잘 되고, 중간중간 ‘아!’하고 깨닫는 순간에 짧게 메모를 하기도 하는 순간들이 좋았습니다.
직접 책의 발행에 참여하신 최지혜 박사님의 강연이라 더 와닿기도 했고, 제일 좋았던 부분은 비슷한 관심을 가진 청년들이 모여 함께 웃기도 하고 공감하고 질문에 답하는 모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 청년들을 위한 좋은 강연이 청년일자리카페에서 많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