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가을 국화를 감상하며 산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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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명예기자 김운부

노란 국화가 들판처럼 펼쳐진 곳이 남부소방서 태화강변에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 한립 한립이 몽글몽글 모여 형체를 구성하고 느긋이 자기를 표현한다.

엄마가 끄는 유모차를 탄 아이도 국화밭을 지긋이 바라보는 걸 보면, 집 안보다 넓고 아름다운 꽃이 있는 환경을 좋아함을 느꼈다.

몸 속 활성산소를 배출하기 위해 맨발로 발바닥 촉감을 내리려 천천히 걸어도 국화단지를 벗어나 태화강국가정원 방향으로 조금 걸으니 울산조경협회와 조경학과 학생과 시민들이 각각 만든 소정원이 눈길을 당겼다.

사람들의 편리함과 무관심 속에서 지구는 오늘도 병들어 가고 있다.

결국 지구가 병들면 그 속에서도 함께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병들 수 밖에 없다.

지구가 병들어 가는 징조로 녹아가는 빙하를 선정하였다.

빙하가 녹은 자리에 식물 한 포기를 심어 지구를 다시 살리고자 하는 바램과 새로운 지작을 정원에 담아 본 왼편 작품과, 자연도 쉼 쉬기 위해 쉼이 필요하듯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도 쉼이 필요하다. 잠시나마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쉼으로 풀어 보고자 한다.(오른편 작품)

오전 10시 30분 아이들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고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숨 돌리는 여유를 정원에 담아 본 왼편 작품 / 현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편견, 나를 가로막는 현실의 벽, 억압하고 있는 시선들을 극복하고 뚫고 나가는 모양을 철근 구조물 사이로 튀어나와 았는 식재들로 표현하였다. 단단하고 큰 바위도 아주 작은 새싹이 내린 뿌리로 시작하여 부서지게 되듯이 작은 용기가 자신을 숨 쉬게 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정원을 만든 오른편 작품이다.

우리들이 지내는 공간에 꽃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꽃들이 지내는 공간에 우리가 머물다

가는 것임을 작지만 명확하게 나타내고자 성인 한 명이 겨우 지나가는 통로와 오래 머무를 수는 없지만, 잠시 쉬어 가기에는 충분한 공간을 조성하였다고 설명한다.

필자는 법령을 지키는 건축을 하면서 바람길을 넓혀야 함을 깨닭게 되었으며, 재활용을 많이 활용해 자연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생활쓰레기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재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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