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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명예기자 윤경숙
4월29일(금), 남구문화원에서는 통영 일원으로 문화유적답사를 다녀왔다.
이날 고문구원장님과 문화원회원 60여명이 참여를 했다.
3년만에 떠나는 문화유적답사라 회원들의 마음은 설레임과 기대로 가득 찼다.
통영시는 남해안에 있는 시로 1995년 충무시와 통영군이 통합되어 통영시가 되었다.
고성반도와 한산도 미륵도 등의 도서로 이루어져 있고,
임진왜란 때 한산대첩 등 해상전투의 격전지였던 곳으로, 한산도를 중심으로 충무공과 관련된 유적이 많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어 해양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청정해역으로 굴 양식과 멸치잡이가 활발하다.
=통영 문화유적답사 일정표=
남구문화문 출발 ,세병관 ,중식(통영) ,서피랑 마을, 국제트리엔날레 본관, 통영시장, 석식(작천정), 문화원 도착
두 대의 관광버스는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순조롭게 통영을 향해 달렸다.
고맙게도 봄비까지 내려 버스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은 온통 초록세상이었다.
달리는 버스에서 고문구원장님은 인사말씀과 함께 문화유적답사의 목적을 말씀하셨고,
원장님에 이어 김길수개운포성국가사적시민추진단부위원장은 개운포성과 통영과의 연관성에 대해 말씀하셨다.
2시간30분을 달려 통영에 도착하니 날씨는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탐방하기 좋은 날씨로 바뀌었다.
맨 먼저 세병관을 찾았다.
현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세병관을 둘러 보았다.
세병관은 을사년(1605년) 1월에 짓기 시작하여 그해 가을 7월14일에 상량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통제영의 중심 건물이다.
이 건물은 창건 후 약 290년 동안 3도(경상/전라/충청도) 수군을 총 지휘했던 곳으로,
앞면 9칸 옆면 5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건물 내부에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중앙 뒷면에 약 45cm 정도 높은 단을 설치해 궐패闕牌를 모시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그 위로 홍살을 세웠고, 후면 내진주열 중방 하부에는 머름을 설치해 분합문을 달고 중방 뒤로는 판벽으로 마감하여 무인도武人圖를 그렸으며 천장은 소란반자를 설치하였다.
세병관은 17세기초에 건립된 목조단층 건물로 경복궁 경회루(국보), 여수 진남관(국보)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건물에 속하고,
여수 진남관과 함께 그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가 큰 건물이다.
점심시간이 되어 통영자연회센터에서 점심을 먹고, 서피랑 마을로 이동을 했다.
서피랑은 가파르고 깎아지른 둣한 벼랑이나 졀벽이 서쪽에 있다하여 서피랑이라 한다.
서피랑에 있는 서포루에서 내려다 본 통영바다는 한 폭의 거대한 그림으로 펼쳐졌다.
서피랑을 오르는 곳곳에는 박경리(토지 작가)의 글과 발자취가 새겨져 있어 문학의 고장임을 알 수 있었다.
서피랑의 바다바람과 바다풍경은 보는 그 자체만으로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아쉽지만 서피랑을 내려와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열리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섬과 섬을 잇는 축제로 전시 제목은 <TAKE YOUR TIME>-바다, 자연, 씨앗이다.
주제전<TAKE YOUR TIME>은 우리의 인식을 경험하고 초월하며 시간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로의 초대장으로 13개국에서 38명의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었고, 몰입형 설치 등을 선보인다.
수공예 작품에서부터 19세기 작품, 뉴로 디자인, 인공지능, 가상현실까지 우리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들은 과거, 현재, 미래의 얽히고 설킨
3부작 안에서 현재의 영속성과 비영속성을 구성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고, 잠시나마 삶의 본질적인 의식 상태로 돌아가기 위하여 사색하고, 회상하며, 삶의 본질과 마주할 수 있었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전시장은 5층 건물로 입구부터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1층 계단에서 5층 계단까지 건물 전체가 작품으로 활용되었다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전시회를 둘러보고 느낀 점은 자연과 인간과 불교가 하나가 되어 움직여 왔고, 움직이고 있고, 움직일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기전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통영수산시장을 둘러보고 각자 사고싶은 특산물을 사는 시간을 가졌다.
통영수산시장은 타도시의 수산시장 보다 깨끗하면서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고, 활어값도 싼 편이었다.
옹기종기 평화롭게 앉아 있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통영의 인심을 읽을 수 있었다.
통영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울산 남구 곳곳에 심어 남구의 문화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