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도심 속 허파, 문화공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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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명예기자 배재록

  한해의 끝인 12월, 울산문화예술회관 인근에 있는 울산문화공원을 산책했습니다.

나무숲과 산책로, 운동시설, 쉼터, 오솔길까지 산책하기 좋은 공원입니다.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원입니다. 

 울산문화예술관에는 뜰에는 ‘예술의 숲 야외 등불’ 전이 문화의 도시 울산을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사각형 등에 표현한 유려한 서화와 글귀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품은 울산문화예술관의 예술창작지원으로 미술협회와 서예협회에서 출품했습니다. 

울산문회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둥근기둥이 초병처럼 서서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남구청을 사이에 두고 울창한 숲이 보이는 공원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울긋불긋한 담쟁이덩굴 옷을 입은 건물이 도둑맞은 가을을 소환했습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 산책 오는 시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중앙에 광장이 있고, 공원 주변으로는 산책길 및 가로수길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 상쾌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2003년 7월에 완공한 울산문화공원은 총 56,315m2 규모로 다양한 야외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을 도심의 넓은 공간에 조성되었습니다. 

 공원은 공공녹지(公共綠地)의 하나로, 시민들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피로를 풀고 쉬거나 가벼운 운동 혹은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정원이나 동산을 말합니다. 

이 공원은 울산시민들의 보건 휴양 및 정서 생활 향상에 기여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성한 후생적(厚生的)인 조경지(造景地)이기도 합니다.

공원의 시원은 권력자들이 도시를 지배하게 되면서 개인 소유의 정원을 갖춘 저택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므로 도시공원의 발생은 봉건시대의 유물인 셈입니다.

메타세쿼이아가 여전히 우아합니다. 나무는 도열하듯 공원을 가로지르며 수십 미터 정도의 짧은 길이지만 그 품새가 깊고, 나무 간격이 좁아 친밀감이 있었습니다. 

문화공원이 낭만적인 것은 풍만한 메타세쿼이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세가 높고 당찬 나무가 가지를 공간으로 뻗어 질서를 지키며 자라고 있었습니다. 

끝내 잎을 떨구지 못한 단풍들이 끝까지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사연이 많은지 저들끼리 소곤거립니다. 가지를 흔들거나 스스르하며 조잘거립니다. 겨울의 운치를 더해주는 기묘한 길의 마술이 펼쳐집니다. 

그 길을 천천히 산보하며 걷는 기분이 날아갈 듯합니다. 

저마다 사연이 다르고 소망이 다르듯 나무의 모양도 다르지만 진실만큼은 가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나무들이 웃자라 지금의 울산문화공원을 우람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공원 내엔 조형물과 쉼터 시설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벽천광장과 분수, 낮은 정원, 썬큰가든, 편의시설인 파고라 등이 있었습니다. 

나무들이 월동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명찰을 달아 놓고 당종려를 짚으로 쌌습니다. 

소나무도 있고 느티나무도 있고 이름 모를 나무도 있습니다. 

낙엽이 발아래 융단 같이 떨어져 있습니다. 바삭 말라버리고 떨어진 잎이라 부르기에는 그 빛깔이 너무나 화려합니다. 수분은 말랐지만 그 색마저 지우지 못했나 봅니다. 

울산 출신으로 조선시대 대일 통신사로 많은 업적을 남기신 충숙공 이예 선생님 동상 앞에 섰습니다. 40여 차례 일본을 왕래하며 667명의 포로를 구해오고 문인 제도 및 계해 약조를 정약하는 등 눈부신 외교활동을 펼쳤다. 

공은 또 대장경을 일본 국왕에게 전달하고 일본의 수력 물레방아 및 무쇠로 만든 대포와 배 만드는 기술을 도입하는 등 조선과 일본의 문화교류에도 기여했습니다.

하늘을 이고 있는 시계탑이 있고, 로터리클럽에서 세운 ‘네 가지 표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 진실한가?, 모두에게 공정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 응 나에게 묻고 있었습니다.

중앙광장 800m2 부지에 두 개의 기둥의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이 있습니다. 일째 때 독립운동을 하다 희생된 애국지사들의 애국심을 기리고자 2021년 건립되었습니다.

기념탑 외벽엔 독립운동을 하는 모습들이 그려져 있고, 국가유공자 102명의 이름이 석관에 새겨져 있습니다. 총 25억 8400만 원을 들여 높이 30m 기념탑과, 애국지사 명부 석석, 벽부 조, 참배광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는 비둘기들이 문화공원에서 때 아닌 공연합니다. 문화공원답게 역사와 문화예술 향취가 있습니다. 조형물들이 자연과 도란도란하고 나무의 향연이 있습니다. 

도심의 허파처럼 늘 그 자리에 오롯합니다. 그윽한 낭만이 있는 곳입니다.

나무와 동물 그리고 시민들이 무리 지어 있는 아지트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울산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처용문화제가 매년 열립니다. 처용의 고향 울산에서 처용과 관련된 춤,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을 하고, 처용탈, 연, 판화 만들기 등 전시체험 민속 문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또 문화공연이 많아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거리음악회, 동구 소리 콘서트 등  전통문화를 알리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 문화공원의 이름에 걸 맞는 화합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문화공원의 경계에 있는 왕생이 길에는 다양한 예술 전시품들이 공원을 한층 더 문화적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왕이 날만큼 기분 좋은 곳’ 이란 설화를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를 접목시켜 조성한 왕생이 길입니다. 품질명장을 스토리텔링 한 조형물이 길에 있어 의미 심장 했습니다.

휴식과 낭만,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원을 가족과 함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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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유리

    덕분에 한 번 더 울산문화예술 공원을 탐색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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