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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명예기자 김운부
남구생활공감정책참여단은 올해 마지막 봉사활동으로 시노인복지회관에서 급식봉사했다.
오늘 주 메뉴인 삼계탕으로 200마리 닭 속을 두번 손질하고, 허벅지에 칼집 줘 다리를 끼웠다.
식사를 노인이 하는지라 김치도 길이 방향으로 자르고, 짤게 썰어 분배통에 담았다.
삶은 닭을 꺼내니 주방은 뿌연 안개속에서 대접에 썰은 대파와 인삼을 담고 한 마리씩 닭을 담아 3층으로 쌓았다.
급식하려는 분은 표를 받아 줄 지어 서 기다리다 11시 30반경부터 배식하였는데, 식당에 인원이 전부 들어 오지 못해 드시고 나가면 몇명씩 들어 왔다.
국물은 먹었는데 통마리 그대로 식판이 나와, 비닐장갑을 끼고 돌면서 닭을 떴어 드릴까요 묻고서 떴어 드렸다.
식당 중간 자리는 식판을 들고 나오니 불편해 들고 나오니 다른 봉사자가 “계속 닭을 떴어 달라한다”며 그만하길 원했다.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은 전동휄체어를 탄 분은 공간이 좁아 대기하다 끝에에 탁자를 한쪽으로 밀어 공간을 넓히고 들어와 드린 음식을 드셨다.
번거롭고 힘들지만 점심시간에 1층에 있는 공간을 식당으로 활용하는 응용력이 필요하다 본다.
오후 1시경에 봉사자 전원이 식판을 들고 와 닭을 떴으면서 내가 손질해 먹는 삼계탕이 소시절 시골에서 키우던 닭 잡아 엄마가 해 준 닭국을 먹은 지 반세기가 다 되어 가 아련했다.
손질할 때 작게 보였던 닭이 먹어보니, 배가 불러 먹는 양이 줄었구나 실감했다.
초고령화시대에 모두 진솔하게 소통해 더불어 사는 묘안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도 “내것”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