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제1회 예술의 다리 문화공연’을 다녀오다

남구 명예기자 윤두선

  지난 10월10일(월) 울산교에서 ‘제1회 예술의 다리 문화공연’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참여단체로는 울산미술분과, 울산사진작가분가, 무용(박선영무용단)분과, 국악(울산풍류)분과, 울산연예인분과, 울산영화인분과, 시낭송(울산연합)분과, 울산학춤분과가 참여를 했습니다.

‘예술의 다리 문화공연’은 울산교를  무대로 공연이 펼쳐지고, 울산교를 오가는 사람들이 마음놓고 편안하게 관람을 하면 됩니다.

공연시간에 맞춰 올 필요도 없고, 발길이 닿는 그 순간이 곧 관람의 시간이 되고, 또 갈길이 바쁘면 그냥 지나쳐도 되고, 말그대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식전행사로 풍물/길놀이와 지신밟기(울산쇠부리보존회)가 한바탕 벌어져 신명을 돋우었습니다.

이어 오프닝연주로 조향숙 팬풀룻티스트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오프닝 연주가 끝나고 본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첫 무대에 ‘꽃, 향기를 흩날리며 (창작무용 : 김은지, 윤현정, 한지영)’올랐습니다.

울산교를 배경으로 춤사위가  한바탕 펼쳐졌습니다. 

춤사위가  펼쳐지자 바람이 새차게 불어 때아닌 추위가 엄습했지만 구경꾼들은 자리를 지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춤사위가 끝나고 시낭송(우화의 강 : 마종기)과 무용, 국악이 한데 어우러진 콜라보 공연이 펼쳐지자 바람은 더 거세게 불었습니다.

그래도 시낭송(김효이) 소리는 바람소리를 꺾고 구경꾼들의 귀로 전해졌습니다.

김효이님의 시낭송을 듣는 내내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그리움에 젖어들기도 했습니다. 

태화강 물결위로 잔잔하게 울려퍼진 시낭송은 가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가을바람처럼 느껴져 더없이 좋았습니다.

시낭송과 국악, 무용이 하나되어 펼쳐진 무대가 끝나자 군중은 있는 힘을 다해 박수를 쳤습니다.

 시낭송이 끝나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국악인 최예나님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지자 군중은 일제히 그녀의 입으로 귀를 집중시켰습니다.

김예나님은 시각장애인 국악인으로 국악신동으로 불릴만큼 뛰어난 실력자입니다.

세찬 바람에 날려갈까 노심초사 하면서 그녀의 노래를 끝까지 지켜본 군중은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예나님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합송시낭송(님의 침묵 : 한용운)이 이어졌습니다.

잔잔한 시낭송에 군중은 다시  차분한 가운데 감상에 젖어들었습니다.

합송시낭송이 끝나고 울산학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울산학춤이 시작되자 약속이라도 한 듯 침묵이 흘렀고, 학춤을 보는 내내 바람소리만 들렸습니다.

울산을 상징하는 학이  마치 살아 돌아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침묵속에서 울산학춤을 감상한 필자는 학이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제1회 예술의 다리 문화공연’이 무사히 막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예술의 다리 문화공연’이 울산교에서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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