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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전통의 서민의 맛 ‘삼호곱창’
– 삼호곱창 특화거리…곱창전골·곱창구이 등 다양한 요리 맛 볼 수 있어
곱창은 소나 돼지의 소장을 가리키는 말로 튜브상태로 탄력섬유가 많은 곳으로 질기기 때문에 고아서 맛을 우려내서 먹거나 파나 깨가 든 소스에 무쳐서 굽거나 볶으면 별미다.
우리나라에서는 곱창전골, 곱창구이, 내장탕, 순대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살코기에 비해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허약한 사람이나 환자의 병후 회복식 및 보신요리로도 이용된다.
동의보감에는 곱창으로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준다‘고 하였으며,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곱창을 재료로 한 요리가 남구 삼호동에서는 언제부터 유명해 진 걸까? 1970년대 인근 와와도축장에서 나온 부산물로 만든 다양한 곱창요리집들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고 한다.
당시 울산 소고기의 맛이 일품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울산 우시장에는 멀리 대구와 영천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특히, 곱창은 호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의 먹거리로서 울산 대표 ‘전통의 맛’으로 부족함이 없다.
삼호동 곱창요리집은 현재까지도 다양한 요리로 오랜 세월 전통을 맛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른 만큼 점포와 시설이 노후화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찾는 이들이 발길이 줄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남구는 지난 9월 30일 삼호동 곱창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삼호곱창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곱창하면 남구 삼호동, 남구 삼호동하면 삼호곱창 특화거리라는 수식어와 함께 다시 한 번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 것이다. 곱창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삼호동에서 50년 전통의 다양한 곱창요리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