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 명예기자 윤두선
지난 일요일 모처럼 남산을 올랐습니다.
지장정사에서 출발해 고래등길을 지나 남산사로 내려가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남산에는 벚꽃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등산객들에게 봄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사방팔방 분홍빛으로 물든 남산은 눈호강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거기에다 새들의 합창소리가 더해져 귀호강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새들 중에 소프라노을 맡은 직박구리는 어느 누가 들어도 직박구리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분명하게 노래를 부르고, 귀를 기울여야만 들을 수 있는 쇠박새와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소리는 메조소프라노, 큰부리까마귀는 굵고 점잖게 알토를….
조화로운 새소리는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습니다.
봄바람을 안고 사부작사부작 걸어서 고래등길을 내려와 남산사에 도착했습니다.
남산사옆에는 태화강동굴피아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이곳에 주차를 하고, 동굴피아까지는 걸어서 10여분이면 도착합니다.
남산사를 지나 동굴피아를 향해 걸어 가는 길이 새단장이 되어 있어 소개를 할까 합니다.
예전에는 좁은 길에다 옆으로 차들이 쌩쌩 달려 얼른 이 길을 벗어나고 싶었던 길이었는데, 지금은 편안하게 산책하면서 걸을 수 있도록 예쁜길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왼쪽에는 전래동화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 오른쪽 펜스에는 대형그림이 그려져 있어 그림을 보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마치 야외 갤러리에 온 것 처럼 느껴져 아이들과 함께 걸어보기를 추천합니다.
밝고 예쁜 갤러리길을 지나면 시원한 인공폭포가 나옵니다.
재수가 좋은 날은 폭포와 분수대에서 물쇼를 볼 수 있답니다.
폭포를 지나면 동굴피아광장이 나옵니다.
동굴피아광장에는 거대한 사각모양의 화분이 놓여 있고, 광장 중앙의 분수대에는 쌍학 두 마리가 하늘을 향해 날아갈 듯 날개짓을 하고 있습니다.
광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분수대 뒤로 작은 정원이 꾸며져 있어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자, 그럼 매표를 끊고 동굴피아로 진입해 동굴피아의 나라로 떠나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최근에 관람객이 즐길수 있는 새로운 컨텐츠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도 컨텐츠는 관람객이 눈높이에 맞춰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울산 남구의 자랑 ‘태화강동굴피아’ 가는 길을 소개한 것은 ‘태화강동굴피아’는 남구의 관광지입니다.
많이 홍보도 해주시고, 관람도 오셔요.